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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경제 서비스

왜 e북을 보는가, 밀리의 서재

e북, 요즘 많이 볼 것이다.

종이책, 아직도 많이 볼 것이다.

이용자의 성향과 편리함에 따라서 무엇을 사용하는 지가 다를 것이다.

 

방심하는 동안 e북 시장은 또 한번 성장을 거듭했다.

구독료를 내면 알고리즘이 읽을 만한 책들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구독형 e북 시장이 열리고 독자의 접근성이 좀 더 수월해진 듯 하다.)

 

글을 수정하는 2021년 9월,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여 최대주주가 되었다.

또 한번의 시장 업데이트이다.

한국형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시장개척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함인듯 하다.

 

2017년 10월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밀리의 서재는

올해 5월 기준 누적 구독자 수 350만명을 돌파하며 동일 플랫폼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마케팅과 온라인 광고를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침 첫 달 무료 이용 서비스를 바로 권해주고 있었고

무엇보다 큐레이션이 깔끔하고 '읽고 싶게' 만들어져있었다.

 

구독 신청을 시작할 때부터 그 감이라고 하는 느낌이 왔던 것 같다.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구독 종류는 사실 가짓수가 많진 않은데, 무엇을 선택할 지 꽤 고민하게 만드는 편이었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면, 격월에 한권, 원하는 종이책을 같이 배달해주니 참고하길 바란다.)

 

 

ios 앱스토어 -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 메인 캐치프레이즈는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 이다.

밀리의 서재의 기업 목표는 놀랍게도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애독가가 아닌 독서를 잘 하지 않는 고객을 잠재 고객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로웠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종이책 읽기가 잘 습관화 되어있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책을 고르는 안목도 취향도 각자 제 것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책을 구매하지 않는 사람이 월 9900원의 구독료를 내고 베스트셀러부터 고전, 오디오북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면,

책을 고르고 서치하는 데에 시간을 아끼고 서점까지 가는 시간을 아끼고, 배송료를 아끼기까지 한다면 가격 대비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들만하다.

 

밀리의 서재를 유심히 살펴보면 완독'에 꽤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책 하나를 검색하고 클릭해보면, 곧바로 완독 지수가 퍼센트로 표시된다.

 

밀리의 서재 - 완독률

 

 

책을 읽지 않는 사용자가 돈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아이디어로 잡아,

이를 수치화할 수 있는 '완독지수'로 하나의 모듈을 만들고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 이용과 만족도에 기여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서점 베스트셀러

 

밀리의 서재의 '완독지수'는 실제로 나의 독서 취향과 선호도에 기반하여 추천된 책에 소비자가 합리성을 가지기 좋은 소재였다.

 

오프라인 트렌드를 볼 수 있도록 완독지수을 기반으로 큐레이션 한 '서점 베스트셀러'도 참고하면 좋다.

 

밀리의 서재는 사실 전자책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지 얼마 안된 기업인데,

최근 조정석을 모델로 기용하여 활발한 광고를 펼치고 있어 마케팅 특화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다.

그러나 직접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고 든 생각은,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기획을 참 많이했고 잘 했다는 것이다.

 

필자가 꼽은 밀리의 서재의 장점은 큐레이션 분류가 상당히 잘 되어있으며 오디오북은 컨셉에 맞는 종류가 다앙하고 베스트셀러 보유량, 완독률을 통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까지 셀 수 없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눈길이 가게 만드는 UI / UX 가 간결하고 깔끔하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을 많이 하는 입장에서, 모바일과 pc 버전 둘다 가독성이 높은 밀리의 서재는 이용 지속도를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될 만 했다.

 

 

밀리의 서재의 그래프화

 

또한 밀리의 서재는 그간 사용자 데이터를 꽤나 많이 축적한 흔적이 보인다.

 

큐레이션이 강점이라면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눈길을 끄는 그래프가 있었다.

 

책을 선택하면, 완독지수 그래프를 토대로 내가 선택한 책이 네가지 섹션 중 어디에서 분포하고 있는 지 보여준다.

네가지 섹션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1. 홀릭 : 부담없이 술술 읽다보면 빠져드는 책

2. 밀리 픽 : 밀리 회원들이 검증한 후회 없는 책

3. 히든 : 밀리 회원들의 발견을 기다리고 있는 책

4. 마니아 : 마니아들이 푹 빠진 읽을수로고 보람 있는 책

 

책의 종류가 아니라 사용자의 느낌을 섹션으로 나누어 그래프화한 것이 흥미로웠다.

오오? 하면서 보다가 잠깐 이게 어떤 거라고? 하면서 설명을 다시 읽게 만드는 네가지 섹션은 재밌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밀리의 서재 - 오디오북

 

혹시 글을 읽고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보고자 한다면 후회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것부터 시작해보고 싶다면, 다양한 테마가 있는 오디오북을 추천한다.

 

밀리의 서재는 이 과제를 기획하면서 새롭게 만난 서비스들 가운데

가장 오래 구독해서 쓰고 싶은 유일한 것이었다.

 

그럼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길 바라며-